홍콩 국립대학인 홍콩대학 의대가 세계적인 부호인 청콩그룹 리카싱 회장의 이름을 따 '리카싱 의대'로 이름을 바꾼다. 리카싱 회장이 10억 홍콩달러(1300억원)를 기부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홍콩대학이 "돈을 받고 이름을 판다"는 일부 의대 졸업생들의 반발을 감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리 회장은 대학측에 보낸 편지에서 "졸업생들의 무례한 발언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학교측의 결정을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콩 인근 차오저우 출신인 그는 "홍콩을 고향처럼 아끼는 마음에서 돈을 낸 것이지 공명심에서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홍콩대 의대에 10억 홍콩달러,미국 버클리대 의대에 3억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버클리대는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미 '리카싱생명공학센터'를 짓기로 결정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