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버린자산운용이 SK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하면서,SK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시각과 주가 전망 살펴봅니다. 류의성 기자. [앵커] 주가가 많이 떨어지네요. [기자] 장 시작 후 4% 넘게 떨어졌던 주가는 지금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는 국제유가 상승 수혜주인데요, S-OIL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버린의 경영 불참으로 보유지분을 처리한다면 SK주가에는 분명 부담요인입니다. 소버린은 현재 SK주식 1,900만주 14.8%를 가지고 있는데요.보유 물량이 많아 한꺼번에 처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SK주가는 경영권 이슈외에 정제마진 개선 등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한다면 주가 급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이번 소버린 경영불참과 관련해 어떤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경영참여 이슈 약발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아 투자목적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3년 초 지분을 15% 가까이 매입한 후,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지만 주주총회에서도 실패했고,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도 기각당해 사실상 경영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증권가에선 경영권 참여 시도가 실패로 끝났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구요, 감독규정 5%룰 지분대량보유 보고제도가 개정되면서 자금 조달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외 지분을 인수할 다른 펀드와 협상을 진행중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 가능성때문에 장내보다는 장외에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SK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은 시장에선 결론이 난 문제고 경영참여 목적에서도 지분을 매각하는데 문제가 없는데 굳이 투자목적을 변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점에 대해 의문이 남습니다. 투자목적이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고, 경영권 획득에 실패한 소버린이 다시 관심을 끌기 위해 시장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소버린의 투자목적 변경 공시가 주가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