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 전망] 은행 PB들에게 물어보니…재테크 1순위는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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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 1순위는 주식
주식 부동산 예금 채권 주가연계상품 해외펀드 등 6개 항목 가운데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 1순위를 묻는 질문에 3명이 주식,3명이 해외펀드,1명이 주가연계상품이라고 대답해 모두 7명(77%)이 주식 관련 투자상품을 꼽았다.
이처럼 주식투자를 가장 유망하게 보는 근거는 하반기 증시전망 때문이었다.
9명 모두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1000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명(66%)은 종합주가지수가 11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춘수 조흥은행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이 저금리 영향에 힘입어 증시로 지속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특히 매달 자동이체되는 적립식펀드의 자금이 3000억~4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와 관련,우량주 직접투자,배당주 투자,적립식펀드,거치식 일반펀드,혼합형펀드 중에서 가장 유망한 상품을 묻는 질문에 9명 가운데 7명이 적립식펀드라고 응답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경우 매수타이밍에 따라 초기에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도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박규배 국민은행 일산PB센터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아직 높다"면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서유럽지역이나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유했다.
은행 예금상품 중에서는 주가연동예금(ELD) 또는 특판예금 및 복합예금을 적극 활용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반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권유한 사람은 없었다.
◆금리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듯
하반기 금리전망과 관련해 9명 가운데 7명이 소폭 상승세를 점쳤으며 2명은 보합세를 예상했다.
신동훈 제일은행 강북PB센터 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규 씨티은행 목둥중앙지점 팀장은 "정책금리인 콜금리는 내수경기 침체를 고려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시장 실세금리는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과 주식시장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지난 6월3일 연3.61%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로 전환,최근 연 3.89%까지 오르는 등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시 금리변동 주기가 다소 긴 '6개월 또는 12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9명 가운데 5명이 6개월·12개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대답했으며 3개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권유한 PB는 각각 2명이었다.
금리하락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세가 곧바로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3개월 변동금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금리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에는 12개월 변동금리 또는 약정 때 대출이자가 만기 때까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 대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최대 변수
PB들은 하반기 재테크전략의 판도를 바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일제히 부동산 시장 동향을 꼽았다.
김성호 하나은행 영업부 PB팀장은 "최근 재테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여부가 최대 변수"라면서 "부동산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 하반기 재테크 전략도 결국 부동산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신동훈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먹혀들어갈 경우 시중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해 증시로 유입돼 주가 상승세가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PB들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경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부동산 투자비중을 30~50%로 높게 제시했다.
서춘수 지점장은 "판교신도시 청약 경쟁률이 과열될 경우 청약에서 탈락한 무주택자들이 인근지역 아파트 구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아파트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