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2:03
수정2006.04.03 02:05
공급과잉에 정부 규제가 맞물려 불황을 맞고 있는 전원주택 및 펜션업계가 최근 이색 판촉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펜션을 사면 텃밭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투자 희망자에게 펜션을 직접 사용하게 해주는 '체험마케팅' 등 다양한 이벤트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원클럽은 경기도 가평군 금대리에서 분양 중인 'ING전원마을'의 계약자 전원에게 30~40평에 달하는 텃밭을 덤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이 펜션단지 텃밭의 시세는 대략 2000만~3000만원.
양평군 송학리에서 펜션을 분양 중인 송학전원마을은 단지를 방문한 고객 모두에게 '펜션 무료체험권'을 선물하고 있다.
회사측은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본 이후 매입을 결정할 수 있도록 1일 무료숙박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파라다이스웰빙팜 건강마을'을 분양 중인 ㈜파라다이스는 계약자 전원에게 이 회사가 인근에서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펜션타운(평창 금당계곡)의 30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오승섭 대표는 "주 5일 근무제로 레저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정부 규제가 워낙 심해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펜션 분양을 받은 고객들이 완공 이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인근 단지의 숙박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