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분양원가 완전 공개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 여부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모든 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다음날 한나라당이 정체성과 안맞는 인기끌기 주장을 한다며 "분양원가 공개는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집값이 폭등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하루뒤인 15일 당 원내 대변인은 "부동산정책기획단에서 원가공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해 하루만에 급선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은 또 "분양원가 전면공개는 전혀 당론이 아니다"라고 말해 정책위가 이틀전에 한 주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15일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그 다음에는 가격을 내리라는 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공개반대를 의사를 재확인 했습니다. 분양원가가 공개될 경우 건설업계의 집단 반발과 집값 파동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여야는 당분간 당론합의 과정에서 내부진통이 더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가공개의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인기끌기용 말잔치 인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론의 눈치만 보며 갈팡질팡하기 보다는 원가 공개 후폭풍을 고려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