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토종 신용카드 브랜드 중 처음으로 중국에 네트워크를 구축,국내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중국 상하이 인롄(銀聯·China Union Pay) 본사에서 인롄과 '비씨카드의 중국 내 인롄 네트워크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은 올해 안에 비자나 마스타카드 브랜드를 달지 않은 비씨카드로도 현지 인롄 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예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예금 인출은 비씨카드 회원은행의 현금카드 기능이 부가된 카드여야 가능하며 신용카드는 물론 체크카드로도 할 수 있다. 양사는 또 내년 중 중국 현지의 인롄카드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신용카드업 역사상 비자 마스타 등 국제카드 네트워크가 아닌 해외업체와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비씨카드는 비자 마스타 JCB 아멕스 다이너스카드 등 세계 5대 국제카드에 이어 여섯번째로 중국에서 포괄적인 카드 서비스에 나서는 해외 카드사가 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회원은행들이 비자 마스타 등 국제 카드사에 제공하는 로열티와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롄은 중국에서 영업 중인 80여개의 은행들이 지난 2002년 공동으로 설립한 독점적인 현지 신용카드사로 중국 내 CD/aTM기와 신용카드 가맹점 네트워크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