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음악 사이트들의 최강자 다툼이 치열하다. 방문자 수 순위가 자고 나면 바뀌는 형국이다. 무료 사이트 벅스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유료 사이트들이 일제히 이탈자 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까지 가세,경쟁이 뜨거워졌다. 인터넷 조사 전문 업체인 메트릭스가 유료 음악 사이트 주간 방문자 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첫 째주에는 블루코드의 뮤즈가 93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때 선두로 부상했던 SK텔레콤의 멜론은 80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60만명에 그친 맥스MP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음악 사이트 방문자 수에서는 뮤즈 맥스MP3 등 기존 유료 사이트와 SK텔레콤이 개설한 멜론이 선두를 다투고 있다. 5월 마지막 주에는 뮤즈(100만명),맥스MP3(77만명),멜론(60만명) 순이었으나 바로 전 주에는 멜론이 110만명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랭키닷컴의 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맥스MP3가 유료 음악 사이트 중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다른 사이트들은 주간 단위로 순위가 바뀌고 있다. 멜론,쥬크온(네오위즈),뮤즈 등 세 사이트가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의 뮤직온이 최근 선두권으로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직온은 6월 첫 째주에 뮤즈를 제치고 유료 사이트 순위 4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작년에는 대다수 음악 사이트가 무료로 운영됐고 유료 사이트와 무료 사이트를 포함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라 무료 사이트인 벅스와 소리바다가 부동의 1,2위를 차지했고 유료 사이트 뮤즈가 3위를 고수했다. 벅스의 주간 방문자 수는 지난해에는 1000만명을 웃돌았으나 점진적으로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함에 따라 올 들어 60% 이상 급감했다. 메트릭스에 따르면 주간 방문자 수는 올 초만 해도 500만∼600만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4월 이후 330만∼370만명에 머물고 있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벅스의 사용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업체들이 프로모션을 펼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들이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온라인 음악 사이트 순위가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