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CJ 농심이 음식료업종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하이트맥주가 독주하는 모양새였지만 작년부터 CJ와 농심이 꾸준히 상승,지금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CJ는 300원(-0.4%) 하락,시가총액이 1조8000억원으로 줄어들며 하이트맥주에 음식료업종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하루 전 3.1%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업종대표주 자리에 올랐지만 불과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물러난 것이다. 반면 하이트맥주는 이날 하락장에서 보합으로 마감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시가총액 1조8040억원을 유지해 하루 만에 대장주 자리로 복귀했다. 3위를 달리고 있는 농심은 3종목 중 유일하게 0.5%(1500원) 상승 마감해 시가총액을 1조7570억원으로 불리며 하이트맥주와 CJ를 500억원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음식료업종의 대장주는 지난 수년간 하이트맥주가 독차지했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CJ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힘을 내더니 연말에는 하이트맥주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가 재반격에 성공해 3월부터 다시 대장주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또 농심은 연초만 해도 한참 처진 3위였지만 지난 2월 한 달간 18%나 급등하며 2분기부터는 하이트맥주와 CJ 간 각축전을 3파전의 양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3국지는 하루 하루 대장주가 바뀌는 데서 보듯이 예측불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CJ는 그룹 지주회사,농심은 확고한 시장 지배력,하이트맥주는 진로인수라는 재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업종 최고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