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중 주식배당금 등 자산소득을 포함,지난해 연간 수입이 가장 많았던 사장은 소비자 금융회사인 아이플의 후쿠다 요시타카씨(58)로 조사됐다. 또 민간기업의 60개 직종 중에서는 항공기 조종사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주간 경제전문지 다이아몬드는 최신호(18일자) 특집기사 '일본 급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분석결과를 소개했다. ◆오너 사장,상위권 휩쓸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소속 1000대 기업의 사장 중 지난해 수입 1위는 후쿠다 사장으로 14억5418만엔(약 145억4180만원)을 벌어들였다. 그는 20세인 1967년에 대부업 회사를 창업해 일본 소비자 금융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어 도매업체인 필즈의 야마모토 사장 6억2291만엔,스타지오알리스(서비스업)의 모토무라 사장 5억481만엔,레오팔레스21(부동산) 미야마 사장 5억168만엔,겐토샤(정보통신업) 겐죠 사장 4억5266만엔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오너 사장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오너가 아닌 대기업 사장들은 수입이 예상외로 적어 도요타자동차 조 후지오 사장의 경우 1억318만엔에 그쳤다. ◆항공기 조종사가 직종별 1위 민간기업의 60개 직종별 수입에서는 항공기 조종사가 1714만엔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급 의사,대학 교수,기자,고등학교 교사 등이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일반사원의 연간 수입은 후지TV가 1529만엔으로 1위였으며 보험업체인 밀레아홀딩스 1507만엔,일본TV 1481만엔 등의 순이었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도 1315만엔에 달해 미디어 관련회사의 연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내 격차 커 변호사 등 전문직은 개인별로 격차가 컸다. 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의 13.6%가 연간 3000만엔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반면 1000만엔 미만도 35%에 달했다. 수입이 가장 많은 개업의사는 안과의사로 평균 3330만엔에 달해 내과의사(2030만엔)를 1300만엔 상회했다. 공인회계사들도 격차가 커 회계사보는 480만엔에 불과했으나 10년차 회계사의 수입은 약 800만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