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통일 경제 외교 국방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남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이번주 평양에서 대규모 상견례를 갖는다.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 9명과 자문단 6명,지원단 17명 등 40명을 오는 14∼17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북 당국 대표단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북측도 노동당 중앙위 비서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아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 16명의 대표를 이끈다. 우리측 대표단에는 정 장관 외에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차관급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총리실 국방부 외교부 관계자 등이 대거 들어 있다.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박재규 경남대 총장,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전직 통일부 장관 3명도 자문단으로 합류한다. 북측에서는 김 부위원장 외에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김만길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신병철 내각참사가 대표단에 합류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라인 총책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한 8명이 자문단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가 비록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행사지만 남북 당국 대표단이 오찬.만찬 등 행사를 통해 남북간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