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명수''까스활명수''비타500'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드링크제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2일 삼성제약은 시중에서 400∼5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한방소화제 까스명수(75ml)의 출고가를 기존 300원에서 330원으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유리병 등 원·부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까스명수에 허브 등 성분을 넣은 '까스허브명수'를 판매가 500원대에 새로 발매할 계획이다. 광동제약도 지난 4월 유가 및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4년 만에 비타500의 출하가격을 10% 올렸다. 동아제약은 지난 3월 대표적 드링크제인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두 배 늘린 '박카스D'를 새로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병당 330원에서 363원으로 10% 올렸으며 동화약품도 까스활명수의 출고가를 407원에서 451원으로 10.8% 인상했다. 한편 영진약품은 1995년 이래 인상하지 않은 '구론산바몬드'의 가격을 올해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도 '원비디'와 '영비천'의 가격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제약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의약품 가격이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왔다"며 "유명 제약회사가 가격을 올리면서 눈치만 보던 기업들이 하나둘씩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