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전문직 종사자나 우량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등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조건을 유리하게 하거나 한도를 늘린 대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분위기여서 우량 고객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많아질 전망이다. ◆우량기업 종사자 대상 대출상품 우리은행은 이달 초 대출 한도를 일반 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대폭 확대한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을 내놨다. 우량기업 및 사립학교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다른 은행에 연소득 이상의 대출이 있더라도 추가로 대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이 신용도 분석을 통해 대출 한도가 7000만원으로 나왔다면 다른 은행에 4000만원의 신용대출이 이미 있더라도 우리은행에서 3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고객의 경우 연 6.52%(CD 금리+3%)이고 최대 1%포인트인 금리 할인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은 연 5.52%까지 낮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신청자 가운데 본부 승인 없이 자동승인이 되는 신용등급을 받는 고객이 57%가량인데 이들은 우대 혜택을 포함할 경우 아무리 높아도 금리가 연 7~8%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4월 직장인 무보증신용대출 '리더스 론'의 금리를 종전보다 1%포인트 인하해,최저 연 6.29%로 낮췄다. 이 상품은 우량기업·공기업 직원,공무원,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농협도 현재 공기업·우량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이 상품의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이며,금리는 CD에 2.25∼3.2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 대상 대출상품 기업은행은 법률가 회계사 약사 등 급여소득이 있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대출상품인 '전문직 파워론'을 10일부터 판매 중이다. 대출금리는 고객별 신용도와 거래실적 등에 따라 연 5.0~6.22%며 대출기간은 최장 5년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방식은 일시 및 분할상환,마이너스 대출방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신용도가 높은 고객은 무보증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