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이 생활용품사업의 '제품 구조조정'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사업부장을 겸직,눈길을 끈다. 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차 사장은 이달 초 조직 개편과 함께 생활용품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생활용품사업부장을 겸직했다. 조원익 전 생활용품사업부장(상무)은 영업총괄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차 사장은 이와 함께 구강·인체·위생·세탁용품 등 4개로 나뉘어 있던 부문장 결재라인을 없애 '브랜드매니저→부문장→마케팅임원→사업부장→사장' 등 5단계의 의사결정과정을 '브랜드매니저→마케팅임원→사업부장(사장)' 등 3단계로 축소했다. 차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생활용품을 저가형 범용 제품 위주에서 고급 브랜드 위주로 바꾸는 제품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값싼 이미지로 인해 여관·목욕탕 등에서 주로 쓰이는 '럭키 치약'을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제품 구조조정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재 30여개 생활용품 브랜드 530개 아이템을 연말까지 400개로 줄이고 전략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