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대형 건설회사 가운데 하나다. 올 1분기 매출은 1조20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3%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한해 이 회사의 매출은 4조5043억원으로 작년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향후 꾸준히 늘어 2007년에는 5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의 가파른 외형 성장은 무엇보다 '그룹 후광효과' 덕분이다. GS그룹과 LG그룹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건설경기 부진이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외풍에 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1분기 매출이 급증한 것도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라인 공사에 힘입은 바 크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LG그룹과 GS그룹은 지난해 그룹을 분할하면서 상대방 그룹의 사업 영역을 고려하는 상호 호혜적인 영업 형태를 지속하기로 합의했었다"며 "GS건설은 이들 계열사 공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GS건설이 LG필립스LCD와 GS칼텍스로부터 향후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그룹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수주도 증가세에 있다. 1분기에 4000억원의 카타르 플랜트 공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수주 물량이 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6%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 해외 토목 부문의 연간 매출도 민자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강화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한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외형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이 26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15.5% 늘어난 수치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대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 들어 지난 5월 중순까지도 2만5000~3만원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지난 2일에는 3만27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박스권 탈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GS건설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은 3만5700원,대우증권은 3만64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은 편이다. 대우증권은 GS건설이 올해 주당 1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수익률이 시가 기준으로 5%대 중반에 달한다는 얘기다. 최근 국고채 수익률이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 사이에서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GS건설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이 국고채 투자보다 1%포인트 이상의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