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진행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탄핵소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도 이날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대해 대변인 명의의 답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NSC는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한국은 지금 시간을 잃고 있다." 탄핵 정국을 지나고 있는 한국의 대미 협상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워싱턴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가 '관세'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케이트 칼루트키에비치 전 백악관 무역담당(현 맥라티 선임이사)은 미국의 무역적자에 관한 세션의 진행자로 나서 "한국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를 치기 위해 연습을 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국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겠느냐"면서 "솔직히 말해 그들은 현재 국내 상황에서 트럼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잃고 있다"고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무역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내고 2006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커틀러 부회장은 칼루트키에비치 이사의 질문에 동감을 표했다. 그는 “그들의 관심은 내부 정치와 국내 문제로 분산돼 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에 집중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와 관심이 우려되고 국방비 등 기여 목표가 계속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지난 1기 정부를 '무사히 넘겼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트럼프 2기에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bs
미국 정부는 14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NSC는 이어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