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최대 택시회사가 대학입시 수험기간인 7일부터 3일간 '4'자로 끝나는 번호판을 단 자사 택시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상하이다중택시는 6일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불운하다고 생각되는 번호판의 택시 승차를 거부해왔다"며 대학입시 기간 중 수험생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방언에서 '4'의 발음 '쓰'가 실패(失敗)의 앞 글자 발음과 같기 때문에서다. 상하이NGS택시 관계자도 "수험생을 위한 택시 예약 중 20%가 불운을 가져다 주는 택시는 보내지 말라는 부탁을 해왔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는 택시회사의 '배려'가 미신을 사회규범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