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EU 등 3대 주요 선진 시장 가운데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이 생산품을 수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장은 일본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근 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은 7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생산품 수출전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의류 신발 등 개성공단 생산품을 '북한산'으로 3대 선진시장에 수출할 경우 관세율 면에서는 EU지역이 다소 유리하지만 지리적인 면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본다면 일본지역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일본은 과거 20여년 동안 일본 조총련계 회사들이 북한산 상품을 적극 수입,판매해 왔고 특히 북한에 산재해 있는 봉제공장의 설비들은 일본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북한근로자들도 설비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U지역은 북한 섬유류에 대해 수입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 데다 중국 베트남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이 위원은 말했다. 또 미국은 대외관계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규제를 해제하고 상업적 특혜를 부여하는 데 신중하기 때문에 미국시장 진출은 장기적 대책을 마련한 업체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수출아카데미(이사장 고창근)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명균 통일부개성공단지원단장,문창섭 삼덕통상 대표 등 정부관계자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15개 시범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에스제이테크 삼덕통상 등 4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 중이며 나머지 업체도 올해 안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1단계 단지의 분양면적 64만8000평 중 1차로 5만평에 대한 분양이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