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표준을 제정하는 제덱(JEDEC)의 메모리 표준화 회의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메모리 표준화 회의는 각 위원회 별로 D램, D램 메모리 모듈, 플래시, 플래시 카드, S램 등 메모리 제품의 표준 제정을 의제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덱(JEDEC: Joint Electrical Device Engineering Council)은 전 세계 270여개 반도체 업체 2400명의 기술인력이 참여하여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 패키지, 신뢰성 등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반도체 표준화 국제 기구입니다. 그 동안 메모리 표준화 회의는 1958년 제덱 설립 이후 미국을 위주로 일본, 유럽 등에서만 회의가 개최됐으며, 이번 회의는 제덱 설립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제덱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3년 12월 DDR, DDR2 등 차세대 D램 표준을 주도하는 등 메모리 업계 전체에 기여한 공로로 제덱에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Award of Excellence"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메모리 표준화 회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인텔, IBM, 엘피다, 도시바, 인피니온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계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하며, DDR3 SDRAM 표준 제정과 MCP(Multi-Chip Package) 등 모바일 분야의 표준화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플래시 메모리 카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플래시 카드 위원회가 최초로 발족돼, 이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는 플래시 카드의 국제 표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