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물동량 위축 조짐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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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철광석 수입 억제 조치로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고,선박 증가에 따른 운임비 하락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해운주는 이를 반영,지난 3~4월 고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중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와 원자재 수입 물량 감소 가능성도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의 주가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각각 22%,37% 하락했다.
한진해운도 4월 초 고점 대비 22% 떨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대표적 벌크선(건화물선) 운임지수인 BDI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외국인들이 해운주들을 계속 팔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4000∼5000대에서 유지되던 BDI는 지난해 12월 한때 6200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4월 말 4000대가 무너졌다.
지난주엔 3180포인트까지 떨어져 3000대를 위협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 서진희 연구위원은 "수급밸런스(물동량증가율-공급증가율)의 역전으로 BDI 약세가 예상되긴 했지만 최근의 하락폭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해운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3월 초 50%에서 45%로 떨어졌고 한진해운의 경우도 지난 4월 초 46%에서 43%으로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운선사들의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 시황은 양호하고 태평양 항로의 운임 협상 또한 성공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반론도 있다.
대우증권 신지윤 연구위원은 "컨테이너 해운경기를 판단하는 HR 지수는 연초 대비 10.9%,작년 동기 대비 36.9% 늘었다"며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의 할증료 부과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운임지수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