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소시장의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알짜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적립식펀드의 중소형주 편입도 늘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중소형주 선호 뚜렷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 말까지 대형주를 3조592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중소형주는 5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만 봐도 이 같은 추세는 확인된다. 지난달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대형주는 효성 데이콤 코오롱건설 등 3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일신방직 엔씨소프트 샘표식품 경동가스 팬택 CJCGV 화승알앤에이 등 중소형주가 차지했다. 중소형 가치주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대형주 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초과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이 대형주를 웃돌았다. 증시 본격 상승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2003년 3월17일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5월 말 현재 대형주는 2% 상승에 그쳤지만 중형주는 36%,소형주는 5% 올랐다. 최근 한 달간에도 영진약품(61.3%) 대원제약(54%) 삼진제약(37.3%) 광동제약(31%) 등 제약주와 코오롱건설(42.8%) 등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적립식 펀드도 중소형주 재평가에 한몫 적립식 펀드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도 중소형주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다. 실제로 배당주 펀드,가치주 펀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고배당 가스주 등의 펀드 편입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소형 가치주들은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이 낮아 적립식 펀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소형 가치주에 대해서는 장기적보다는 단기적 전략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견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 중심의 시장 대표주를 보유하고,중소형주는 극심한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한두 분기 정도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관심을 가질 만한 중소형 가치우량주로 코오롱유화 한라건설 한진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선호주로 빙그레 금호전기 평화산업 광주신세계무림제지 등을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