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길이 6409야드)는 '기록의 산실'인가. 지난 2003년 파라다이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전미정(23.테일러메이드)이 남녀 통틀어 국내 골프 '18홀 최소타수'인 61타(11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여자프로골프 '최다홀 연속버디' 타이기록이 이 코스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주부 골퍼' 김순희(38.휠라코리아).부모.며느리.레슨.투어프로 등 '1인 4역'을 하고 있는 김순희는 2일 이곳에서 열린 제5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 13∼18번홀에서 '6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국내 여자골프대회에서 한 라운드에 6연속 버디가 나온 것은 지난 2000년 김미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미현은 파라다이스GC에서 열린 파라다이스여자오픈 3라운드 5∼10번홀에서 6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89년 프로가 된 뒤 14년 만인 2003년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 '늦깎이'로 첫 우승컵을 거머쥔 김순희는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13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줄버디를 엮어냈다. 김순희는 후반 들어 5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생애 최소타수를 기록했다. 김순희는 이날 8언더파 64타(34.30),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75.64)로 전날 공동 53위에서 단숨에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박성자 신은정 전설안 최나연 한민지 등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아마추어 김하늘(17.서문여고2)은 짧은 파4홀인 9번홀(길이 327야드)에서 '쿼드루플 보기'인 8타를 치고 말았다. 티샷이 왼쪽 언덕으로 날아갔고 러프탈출에 실패하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후 6온2퍼트를 했다. 김하늘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송보배(19.슈페리어)등과 함께 공동 13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