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원금융지주와 하나은행으로 인수되며 새 출발을 한 한국증권과 대투증권이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투증권과 동원증권의 통합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대투증권 또한 하나은행으로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며 신임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오랜 경쟁사답게 두 회사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각각 사장 취임식과 통합 출범식을 열고 업계 1위로의 자존심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합병을 통해 한국증권이 자산운용업계 선두업체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도 “IB-AM" 모델을 제시하며 2020년까지 자기자본률 20% 달성해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대해 대투증권은 한국증권에 대한 경쟁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조왕화 신임사장은 “대투증권과 하나은행의 결합은 국내 어느 금융회사의 결합보다 훨씬 큰 잠재력과 폭발력이 있다"고 말하고 더 이상 기존 투신권과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국증권은 기존 동원지주의 임원진을 중심으로 한투증권 정찬형 전무 등 6명을 포함한 25명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내부조직 정비에 나섰고 대투증권은 조왕하 신임사장과 신준상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구도를 마련하고 하나금융지주로의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1,2위 투신사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투신사로 그리고 다시 피인수를 통한 새출발의 미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증권과 대투증권. 앞으로 이들의 미묘한 인연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