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두산인프라, 해외 M&A로 매출 5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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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옛 대우종합기계죠. 두산그룹으로 인수된 뒤 이름이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뀌었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가 10년 뒤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며 두산그룹의 중심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 M&A 나서겠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10년 뒤 비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요?
기자-1> 예. 지난 27일이죠.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해 계열사 임원 약 250명을 모아 단합대회를 가졌습니다. 국내에 있는 임원은 거의 다 왔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산그룹이 앞으로 10년뒤인 2015년에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이중 두산인프라코어가 절반인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성장세가 큰 인프라서포트 사업에서 글로벌 5위 안에 들겠다는 비전입니다.
인프라서포트사업은 도로, 항만, 발전시설 등 산업의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설비나 장치를 생산하는 사업을 말하는데요. 발전설비나 건설기계 등이 포함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최승철 사장이 31일, 어제죠.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최 사장은 10년뒤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해외에서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지금으로서는 5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세한 것은 밝히기 어렵지만 해외에서 적극적인 M&A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50조원이라면 대단히 큰 액수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매출 60조원을 넘어 50조원이 넘는 유일한 기업인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 먼저 인프라서포트사업이 현재 시장규모가 8조7천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시장 성장이 커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매출 목표는 좀 부담이 되는 눈치인데요.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냐는 질문에 최승철 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이라기 보다는 장기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고 답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도 감안하고 50조라기 보다는 5백억불로 해석해달라고 했는데요.
여기에는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을 염두에 뒀을 때 50조원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최승철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달러당 9백원의 환율에 대비해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2> M&A에 대해 좀 더 알아보죠. 현재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겁니까?
기자-2> 최승철 사장에게 해외에서의 M&A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의지냐고 물었는데요. 최승철 사장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M&A는 한달전쯤 신설한 기획조정실에서 진행을 하는데요. 여기에는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상무도 있어 관심입니다.
최승철 사장은 M&A를 하게 되면 국내보다는 해외 현지의 경쟁업체나 비슷한 기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건설기계와 공작기계만을 하는데 이것 말고 예를 들어 광산기계, 포장기계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A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시장의 성장잠재력 큰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가 중심이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꾀할텐데요. 역시 브릭스 국가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최승철 사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 자세히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중국은 이미 나가있고 다른 지역에도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장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현지 업체와의 M&A에 대해서는 두산그룹의 김 진 부사장은 M&A가 통상 6개월 걸린다며 연말쯤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승철 사장은 M&A가 한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상시적인 M&A에 나서겠다며 자금에 대해서는 몇 년간 흑자를 봐서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3>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요?
기자-3> 우선 해외 지사망을 공유하고 마케팅에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이달에 두바이에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지사를 낼 계획인데요. 이미 나가있는 두산중공업과 같이 사용할 경우 비용도 아끼고 현지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일본에도 두 회사가 나가 있는데요. 조만간 합쳐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4>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4> 네. 두산메카텍은 기존 두산그룹의 공작기계 전문업체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에도 똑 같은 공작기계를 만들고 있어서 예전부터 합병하지 않느냐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최승철 사장은 두 회사가 같은 제품을 만들지만 시장의 타겟이 다르므로 당분간은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2-3년 뒤에나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5> 이번에 창원에서 공작기계전시회가 있었다는데요.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5> 네. ‘DIMF 2005’라고 해서 2년마다 열리는 공작기계전시회인데요. 올해가 다섯번째입니다. 이달 4일까지 열리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 자체 공장에서 이런 대규모 전시회를 열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몇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시회에는 46개 나라에서 750여명의 딜러들이 참관했는데요. 딜러들은 모두 자비를 들여서 참석했는데 그만큼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번 전시회가 끝나면 그 다음해는 매출이 최소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55개 기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는데요. 55종의 신제품을 내놓는 능력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나타낸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습니다.
주로 금형을 만들어내는 공작기계는 대당 1-2억원씩 할 정도로 고가인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3년째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5천5백대에 이어 올해 7천대의 공작기계를 국내외에 공급할 전망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1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006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1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6> 올해 실적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6> 당초 2조7천여억원이 목표였는데요 최승철 사장은 10% 이상 초과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원래 목표치가 2조7천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작기계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목표를 10% 정도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고 또 그렇게 됐으면 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은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인데요. 흔히 두산인프라코어가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대출을 통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중국이 경기 과잉을 막고자 금융기관 대출을 규제해 월 1천5백대 팔리던 것이 월 2백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 3월부터 다시 호조세를 보여 월 8백대에서 8백50대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공작기계 분야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가격을 10% 올렸는데도 수요가 꾸준하다고 합니다. 올해 6천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처럼 건설기계쪽이나 공작기계쪽이나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매출 목표 초과달성은 무리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7> 네.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