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 성경 등 경전을 전혀 읽지 않는 종교인이 100명 가운데 34명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인 가운데 대다수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 종교를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전을 얼마나 자주 읽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생각날 때마다 읽는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높았고,나머지는 '매일 한 번 이상'(11.4%),'매주 한 번'(9.3%) 등이었다. '전혀 읽지 않는다'는 응답도 34.1%나 됐다. '왜 종교를 믿는가'라는 질문에는 67.9%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복을 받기 위해'(15.6%),'죽음 다음 영원한 삶을 위해'(7.8%),'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7.0%)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믿는 종교는 불교가 24.4%로 가장 많았고,개신교 21.4%,천주교 6.7%,기타 0.9% 순이었다. 일 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의례에 참여하는 경우는 개신교인이 71.0%,천주교인 42.9%,불교인 3.5% 순으로 나타났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