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행담도 의혹' 반응] 야당, 현지조사로 공세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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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1일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이혜훈 제4정조위원장과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현지조사단은 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 현지를 방문,사업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환 의원은 도로공사 방문조사에서 "도로공사가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행담도 진입 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안상수 의원은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Econ사가 지난 99년 1억4000만달러의 자금을 도입키로 하고 행담도 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올해 2월 해외채권 발행 전까지 실제 투입한 자금은 100억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휴게소 건설을 위한 1단계 공사비 450억원 가운데 Econ사가 투자한 돈은 100억원뿐이며 나머지는 차입금 290억원,휴게소 임대료 14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은 행담도 개발 의혹과 서남해안 개발문제를 '분리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혹은 규명돼야 하지만 국가경제의 미래가 걸린 서남해안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서도 "놀랄 일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와 행담도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대통령이 서남해안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다 알려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의원도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하면 되겠느냐"며 서남해안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