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만원 넘을까 ‥ 4개월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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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가가 20만원을 넘을까.'
SK텔레콤이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업체인 IHQ와 YBM서울음반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이동통신 부문의 성장 정체에 허덕이는 SK텔레콤의 새 성장엔진이 될 것이란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의 변신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SK텔레콤은 31일 3.07% 오른 18만4500원에 마감됐다.
사흘째 상승세며 종가 기준으로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영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최근 행보는 급팽창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과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주가가 레벨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이 구축 중인 통신-미디어-콘텐츠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향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재 IHQ(연예기획)와 YBM서울음반(음반) 외에 TU미디어(위성방송),SK커뮤니케이션즈(인터넷포털),SK텔링크(국제·시외전화),SK텔레텍(단말기) 등에 지분 투자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인터넷게임)와도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합작 논의를 진행 중이다.
외국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 "무선데이터,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선 SK텔레콤이 이번에야 말로 '마(魔)의 벽'인 20만원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SK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는 한누리투자증권이 24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 평균 21만원선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수익성이 낮은데다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다"며 "특히 SK텔레콤이 게임 사업 등에 추가로 투자할 경우 투자비가 늘어나 위험 요인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