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지금 전망으론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제43차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지난 1·4분기에 2.7% 성장에 그쳤는데, 2분기에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엔 잠재성장률(약 5%)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금년 성장 목표 5%를 유지하면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끈질기게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5% 목표는 그같은 정부의 의지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재정과 금리 등 정부가 쓸 수 있는 거시경제 정책은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다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확대로 소비를 늘리는 등 나중에 경제에 부담이 될 만한 무리한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병석·김혜수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