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이라크 아르빌에 설립 중인 유엔 산하 기구 청사에 대한 경계를 자이툰부대가 맡아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유엔은 아르빌에 설립 중인 유엔 이라크원조기구(UNAMI) 청사에 대한 경계를 자이툰부대가 맡도록 미국을 통해 요청해왔다"며 "관계 부처 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엔의 요청을 수용할지를 놓고 자이툰부대 파병 목적을 비롯한 군사ㆍ외교적 측면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 조만간 정부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이툰부대 중무장 병력이 유엔기구 경비 지원에 나설 경우 경계병력의 추가 소요와 부대원들의 안전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