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민영화 2기를 이끌어갈 새 사장은 누가 될까. 오는 8월19일 이용경 KT 사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후임을 결정할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가 26일 오전 분당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사장 추천 관련 일정을 확정하면서 'KT 사장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사회는 회의에서 사장공모와 추천위 구성,주총 일정 등을 확정했으나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6월7일 신문공고 △6월10∼16일 사장공모를 위한 원서 접수 △6월16∼17일 사장추천위 구성 및 심사,사장 추천 이사회 △6월18일 새 사장과의 경영계약 △8월5일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중 3명을 추첨을 통해 뽑고,전직 사장 중 1명,민간위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면서 "사장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사장의 임기만료 2개월 이전에 구성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정이 확정되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이용경 사장의 연임 여부이다. KT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지금까지 연임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는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전날 공정위로부터 1159억7000만원의 과징금 조치를 받았지만 대과없이 KT를 이끌어온 점을 내세워 연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부에서 KT 사장 자리를 위해 뛰는 인물로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과 배순훈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KT 임원 출신인 최안용 전 영업본부장과 김홍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유관기관에선 임주환 전자통신연구원 원장과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T그룹 내부에서는 남중수 KTF 사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T 관계자는"민영화 2기 사장은 KT 출신 1명과 외부인사 1명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