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인천 남동구 소재 공장땅 69만여평 매각을 확정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한화는 25일 공시를 통해 인천 공장부지 69만1263평 중 50%를 3100억원에 화인캐피탈에 양도하고,50 대 50의 지분으로 화인캐피탈과 이 부지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내용의 사업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약정을 통해 들어오는 토지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지 매각은 한화의 주가 향방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이번에 토지 50% 매각 대금 3100억원이 들어온 후 1~2년 동안 부지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분양 등을 통해 3100억원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금으로 6000억원 이상의 부채를 줄일 수 있어 부채비율이 현재 200%대에서 140%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화약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향후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호재도 있어 중장기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재료에도 불구,한화는 이날 3.14% 급락한 1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인천 공장부지 매각 건은 작년 하반기 이후 한화 주가를 밀어올린 주요 재료 중 하나였지만 부지 매각 결정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