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하나은행 주가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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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주가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대투 인수와 지주회사 전환 등의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증권가 평가와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최근 주가흐름과 외국인 움직임을 정리해보자.
지난 4월 말 장기 이평선 밑으로 주가가 미끄러진 이후, 지난 5월 13일은 52주 신저가인 2만 3,600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CG.하나은행 외국인 지분율 추이)
4월 이후 주가가 약 20%가까이 빠졌지만 외국인들은 지분율을 서서히 늘렸다. 4월 72.5%에서 지난 금요일 73.6%까지 지분율이 증가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증권,은행 등 금융주를 집중 순매수했다.
이 중 하나은행 주식 428억원어치를 사들여 금융주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외 LG카드과 국민은행도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대투인수건이 가장 큰 이슈다. 지난주 하나은행 대규모 자전거래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 금요일 개장과 함께 대규모 자전거래가 발생했다.
대량 자전거래영향으로 거래량은 250만주를 웃돌았다.
(CG.하나은행 대량 자전)
이날 개장 직후 자사주 신탁분 187만주가 하나증권에서 모간스탠리증권 창구로 넘어갔다.
하나은행이 자사주 187만주를 외국인 투자자에 매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하나은행이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 발행물량의 4.3%에서 3.3%로 줄었다.
자사주 매각 배경에 대해 증권가에선 대한투자증권 인수자금 마련하기 위함이 아니겠냐고 풀이하고 있다.
테마섹과 50%씩 공동인수 계획에서 하나은행 단독 인수 방침으로 바뀌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대투 인수를 위해 테마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인수 성공시 테마섹이 지분율 49%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그러나 대투 인수대금이 높아지면서 테마섹이 수익률 보장을 조건으로 한 인수참여를 요구해 단독 인수로 가닥이 잡혔다.
하나은행은 5월말까지 납부해야 할 대투인수 대금 4,750억원을 단독 부담하고 향후 1년간 대투지분 100%를 보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분을 인수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한 것은 아니며 수익 획득을 위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있다.
지주회사 설립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 부담이 있으나 크지는 않을 것이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전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G.하나은행 지주회사 추진)
지주회사 설립과정에서 주식매수권 청구가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주주 입장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반대할 이유가 크지 않고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비은행부문 보완을 위해서는 지주회사 설립을 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002년 서울은행과 합병할 당시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는 15.7%였으나 이때는 합병 이후 수익 예상에 대한 변동성 때문이었고, 이번 지주사 전환자체가 수익예상에 미칠 변동성은 작아 대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 신한은행이 지주회사 전환당시에도 매수청구권이 1.3% 행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도 현재 주가가 타은행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됐고 지주사 전환으로 비용절감이나 고객 정보 공유로 인한 마케팅 강화 및 교차판매 가능 등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라며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서울증권은 지주사 출범이 3분기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가 전망과 증권사 목표가 정리해보자.
하나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
대투인수로 퇴직연금 시장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고, 지주회사 전환 계기로 주가도 한층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밖에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리스크 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하나은행의 강점으로 꼽는다.
(CG.증권사 하나은행 목표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를 살펴보면 현대증권이 가장 높은 3만 6천원이다.
3만 5천원을 제시한 증권사가 많고 우리와 대우증권은 3만원을 제시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