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2.84% 오른 4350원을 기록했다. 8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11일 3500원을 기록한 이후 24.3%나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상승세는 유가가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4월 실적 호조를 계기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공시를 통해 4월 한달 동안 여객탑승률이 73.9%로 전년 동월 대비 3.3%포인트 증가하는 등 국제선·국내선 탑승률과 화물탑재율이 모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총매출도 국제선 여객 영업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16%나 증가하는데 힘입어 11.3% 늘었다. 전문가들은 운임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최대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이익 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65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제트유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중장기 측면에서도 유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비용부담 증가 폭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지윤 연구원도 "국제선 여객부문의 고성장이 하반기에 더 강화되고 IT제품의 수출증가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에 유류비 증가로 이익이 줄고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양시형 연구원은 "최근 1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화물부문 및 고유가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항공업 주가가 조정기를 거쳤다"며 "그러나 국제유가가 3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항공사 주가 및 수익성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