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U-시티' 구축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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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에서 'U-City' 붐이 일고 있다. 'U-City'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기술(IT) 기기가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미래형 첨단도시를 말한다. 지자체들이 U-City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도시이미지를 첨단 미래형으로 바꾸는 동시에 지역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KT와 U-City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입,△부산항 유비쿼터스-포트 △유비쿼터스-컨벤션(회의ㆍ전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자동차부품 자동 공급체계 △유비쿼터스-전자정부 등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에 300평 규모의 유비쿼터스 체험관과 전시관을 설치,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대전시도 올해를 '유비쿼터스-대전 건설' 원년으로 정하고 'U-City'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는 특히 지능로봇산업화센터와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나노종합팹센터,IT전용 벤처타운 건립을 통한 인프라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디지털방송 선도 도시화 △모바일 행정 △광주 쿨타운 프로젝트 등 도시 전체를 디지털 및 네트워크화하는 '유비쿼터스 광주 10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7월 'U-광주 선포식'을 갖고 9월 유비쿼터스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광주시는 일반 가정에까지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0년까지 3054억원이 투자된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 2200억여원을 들여 착용형 차세대 PC(wearable PC)를 섬유산업 등과 융합하는' Wi-Si(위시)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착용형 PC산업을 섬유패션과 봉제,안경 산업에 접목시킬 경우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유비쿼터스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오는 2010년까지 총 7907억원을 들여 동북아 IT허브가 구축된다.
이곳에 전파식별시스템(RFID) 및 유비쿼터스 센스 네트워크(USN) 관련 기업이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설계실 청정실 측정실 시험실과 경영ㆍ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U-IT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충남은 아산시를 디지털 산업 기반의 유비쿼터스 구축 시범모델로 집중 육성한 뒤 △영상미디어(천안) △철강 및 물류항만(당진) △U헬스(금산) △디스플레이(탕정) △디스플레이 산업 배후도시(배방) 등으로 U-City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충북은 오송을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육성할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달말 충북과 KT충북본부가 '오송 U Bio-City 광대역통신망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은 'U-포항' 구현을 위해 '정보화 전략계획수립 추진단'을 발족했다. 전주시는 올초 SK텔레콤과 손잡고 'U-전주' 조성사업에 나섰다.
이 밖에 수원시과 용인시가 각각 '수원시 U-해피(Happy)' 'U-용인'프로젝트를 마련해 첨단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성국ㆍ백창현ㆍ김태현ㆍ신경원ㆍ하인식·김인완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