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BN암로, 헤르메스, AOF 등 외국계 자본의 코스닥 기업사냥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들 외국계 자본들은 최근 들어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일제히 변경해, 경우에 따라선 적대적 M&A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외국계 자본의 국내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사냥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올 들어 5%룰 시행 이후 AOF, 헤르메스, 아머캐피털 등이 코스닥기업의 경영참여를 표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도 이에 가세함에 따라 적대적 M&A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계 투자은행 ABN암로은행은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24개 상장기업에 대해 일제히 경영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ABN암로가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미주소재, 로만손, 제이엠피, 세넥스테크 등 코스닥 22개 기업과 신화실업, 케이아이씨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2개사입니다. ABN암로는 이들 24개 상장기업에 대해 보통주가 아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어 권리를 전량 행사할 경우 각 종목에 대해 최소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케이디이컴의 경우 지분 38.7%를 확보, 윤학범 대표(현재 지분 9.4%)를 누르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되며 바른손 역시 2대 주주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 밖에 신화실업(29.2%)과 제이엠피(27.7%) 보성파워텍(25.1%) 디와이(20.9%) 스펙트럼디브이디(20.4%)에 대해서도 각각 2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향후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ABN암로가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이상 BW 가 실제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점차 증가할 경우에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적대적 M&A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3일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제이엠피, 케이디이컴, 케이컴스, 동진에코텍 등 4개사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