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용수가 삼성전자 애니콜의 광고모델로 등장한다.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17일 삼성전자 애니콜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씨(23)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조씨는 지난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 북측 기수단으로 입장해 주목받은 북한 문화예술계의 스타.서울 공연에서 화려한 장구춤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북한 예술인 최초로 국내 포털사이트에 팬카페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가장 가까이 있지만 통하지 못하는 북한을 소재로 시.공간적 장벽을 뛰어넘는 애니콜의 첨단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조씨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무용수'로서 조씨가 가진 젊고 활기찬 이미지도 애니콜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는 남북 화합을 주제로 '만남''화합''교감''희망' 등 총 4편으로 제작된다. 1차 광고 촬영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마쳤으며 내달 초 2차 광고 촬영을 끝내면 6월 말이나 7월 초께 방영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