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최근 몇년간 몸집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증권사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오는 8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최근 상반기 대졸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50명 안팎을 뽑고 하반기에도 100여명을 추가,작년보다 선발 규모를 5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임직원수가 최근 몇년동안 계속 감소하다보니 연초 강세장이 펼쳐질 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임직원 수는 2003년 3월 2488명,2004년 3월 2351명,올해 3월 2282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해 새 출발한 우리투자증권도 올 여름방학 기간에 75∼100명 가량 인턴사원을 뽑아 교육과정을 거친 뒤 내년1월 50여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시 여건이 개선될 경우 최종 선발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또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메리츠증권도 채용인원을 작년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작년 25명을 채용했던 이 회사는 상반기 공채로 30여명을 선발키로 하고 지난 11일부터 원서교부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증권도 현재 진행중인 공개채용을 통해 6월말께 20여명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며,동양종합금융증권도 지난 1월 30여명의 인원을 선발한데 이어,하반기 공채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이밖에 삼성증권도 그룹차원의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두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업계 임직원 수는 2003년 3월 3만4377명, 2004년 3월 3만1980명,올 3월 말 2만980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