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입니까? LCD 생산 핵심 장비를 만드는 회사 에이디피 엔지니어링입니다. 에이디피는 LCD 공정의 핵심장비인 드라이에쳐 등에 대한 확고한 내수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1800억원 중 이미 1600억원을 확정 지었고 대만 LCD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까지 예상되고 있어 관심을 갖을 만한 종목입니다. 구체적인 얘기를 좀 들어보죠. 1600억원의 매출을 이미 확정 지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에이디피는 현재 LG필립스 LCD의 6세대 증설 및 7세대 장비 수주로 700억원 가량을 확보한 상태고 7세대 2차 600억원 및 CCFL 메이커인 희성전선에게 200억원 등 약 160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지난 2일 회사에서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2~3분기 수주잔고의 매출인식이 반영돼 매출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달초에 에이디피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걸로 아는데.. 어닝쇼크 아니었나요? 수치상으로 본다면 어닝 쇼크였지만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실적부터 보겠는데 1분기 에이디피의 매출은 141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52%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어닝쇼크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이미 이런 실적은 예상된 수준이었기 때문이고. 또 LCD 장비 제조업체들의 특성상 LCD 설비 증설이 늘어나는 시기에 수주가 집중된다는 것 때문인데..1분기 수주한 물량 중 2분기 매출 인식되는 부분이 많아 1분기 실적이 매우 저조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실적에 대해 예견된 수준인데다.. 도리어 증권사들이 예견한 것보다 이익의 경우는 조금 높게 나와서 지난해 보다 에이디피의 고가 장비에 대한 매출이 늘어나 부가가치가 올라가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1분기 매출로 인식되지 못한 수주물량이 2분기 매출로 인식되고 이미 확보한 물량까지 더 해지면 2분기는 전분기 대비 250%가 넘는 매출 증가를 보일 전망입니다. 최근 LCD 관련 업체들에게 관심이 상당히 모이는 것 같은데.. 이때마다 나오는 얘기가 대만 LCD 업체들의 증설 수혜입니다. 에이디피 역시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거죠? 네 맞습니다. 기대감과 함께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우선 최근 대만 LCD 업체들의 증설에 대한 얘기는 이제 어느정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LCD 업종에 대한 긍정론을 끌어내고 있는데.. 이미 국내 업체에서는 탑 엔지니어링이 대만 업체로부터 장비공급관련 수주를 했다는 것으로도 어느정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디피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근거는 일단 7세대 투자를 확정한 대만의 AUO사와 CMO가 에이디피가 장비를 공급한 LG 필립스 LCD와 동일한 사이즈인 7세대 기판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 장비벤더들과 원래 거래관계가 많았던 CMO사 뿐 아니라 AUO사로의 수주 확대가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LCD 장비제조 업체들은 업무의 연결상 장비들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의 공정을 만드는 장비와 다음 공정을 다루는 장비가 서로 잘 맞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탑엔지니이링의 장비 수주가 결정된 것이 에이피디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탑엔지니어링의 장비와 공정연결 상 에이디피의 장비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탑엔지니이링 측도 국내기업과의 공동마케팅과 수주를 원하고 있어 이쪽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관심 사항은? 앞서 수주와 매출에 관련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에이디피가 다른 LCD 장비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몇가지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매출이 상당히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앞서 드라이에쳐를 말씀드렸는데 이외에도 어셈블리, 에셔 검사장비 등 다른 업체들이 한가지 장비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과 비교해 상당히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LG와의 긴밀한 관계도 도움이 되는데요. LG전자와 LGCEO펀드 등이 에이디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