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천만달러에 달하는 휴대전화와 팩스 등을 불태우며 세계 최고 전자 브랜드 기업이 되고자 했던 이건희 회장의 현실이 됐다" 미국의 IT전문 경제 월간지 "와이어드(Wired)" 5월호가 특집기사 "서울 머신(Seoul Machine)"을 통해, 삼성이 어떻게 한국을 소비자 가전 부문의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는가를 분석하며 이와 같이 결론내렸습니다. 이 잡지는 이 회장이 10년전만 해도 값싼 에어컨과 질 낮은 TV를 생산하던 삼성을 앞서 나가는 멋진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고 격찬했습니다. 삼성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호소해야 한다는 점을 일찍 인식하고 삼성의 제품에 한국적 정체성을 재구축시킨 이 회장의 디자인 철학이 주효했다"고 이 잡지는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변신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하찮은 회사였던 삼성이 디지털 미디어 세상을 인도할 수 있는 적격의 기업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이 일궈 낸 상당 부분이 한국이란 나라와 공생관계에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정부정책에 힘입어 한국 가정의 3/4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가난한 국가에서 세계적인 최첨단 기술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는 '우리는 하나', '우리는 최고'라는 국민적 동기부여가 강한 것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리더의 역할과 종업원들의 인식이 중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잡지는 삼성이 끊임없는 소비자의 수요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이게 됐다며, 삼성전자 CNB(Creating New Business)팀이 비밀무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