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현대자동차..美공장 가동.新車로 하반기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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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주목하라.'
현대차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은 이렇게 요약된다. 원?달러 환율하락(원화강세)과 원재료가격 상승,내수침체,노사분규 가능성 등으로 현재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점차 좋아질 일만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분기 현대차의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동기대비 판매대수가 10% 이상 늘었는데도 환율하락 등으로 매출은 0.6% 감소한 6조1702억원이었고,영업이익은 30.1% 줄어든 3227억원에 그쳤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감소(비용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4월초순 5만7000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도 지난 10일 현재 5만200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제부터 점차 주가 상승 계기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우선 이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이 시작되고 TG(그랜저 XG 후속모델) 등 신차가 출시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현대차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하락,원자재가격 상승,내수부진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3분기부터는 지역별 수출비중 조정과 수출 및 내수단가 인상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악영향이 크게 약화되고 내수경기도 다소간 회복돼 내수판매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팀장은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1분기 5.2%에 불과했지만,하반기에는 7.5%로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8%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현대차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한금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대형차에 주력해왔던 GM 폭스바겐 등이 빠른 속도로 중국에서의 기반을 잃고 있고,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은 일본차의 중국진출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오는 9월 NF쏘나타를 출시할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완성차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로 8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