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행된 상가 후분양제로 기존 상가 투자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후분양제가 적용되면서 '굿모닝 시티'와 같은 사기 분양 위험성은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초기 사업 비용이 늘어나 분양가가 비싸질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또 후분양제 적용을 받지 않는 연면적 907평(3000㎡) 이하의 소형 상가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테마 상가'는 투자 위험이 크게 줄어들어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 시행 이전에 분양 승인을 받았거나 리모델링하는 상가들은 여전히 후분양제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테마상가는 대개 중심상권에 들어서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공급 과잉에 상권 형성 전망,분양가 적정성 등을 따져보기가 쉽지 않아 투자 결정이 어렵다. 따라서 우선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상가의 테마가 지역적 특성과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상가 공급도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엔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가를 분리해 건설하는 것이 가능해져 상품성이 조금은 높아질 전망이다. 주상복합 상가는 건물 내에 위치해 입주민들을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고객이 입주자들로 한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업종 선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역 특성과 건물 내 주거 평형 비율,입주자 성향 등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 요즘은 근린상가도 대형으로 건립하는 추세다. 따라서 후분양제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시세와 비교,분양가가 적정한지 등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입지 조건에 신경써야 한다. 버스정류장 근처나 횡단보도 앞에 위치한 상가,혹은 퇴근길 방향에 있는 상가가 유망하다. 고정 상권을 확보한 단지 내 상가 투자시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 단지 규모가 크고(1000가구 이상),실질 구매력이 높은 중소형 평형(20~30평형)이 많은 곳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