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중인 ‘문화콘텐츠수출정보시스템’이 문화콘텐츠의 수출창구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오픈해 약 11개월간 수출정보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모두 17개 업체에서 46건의 거래 성사로 약 65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정보시스템은 온라인상의 콘텐츠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e전시관’을 구축해 해외 바이어들이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상품을 둘러보고, 이를 통한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요청을 주고받으며 국내업체와 해외 바이어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현재 해외업체에 대한 정보는 만 4천193건이, 국내 4천 220개 이상의 업체가 등록돼 있고, 이 가운데 국내 400개 업체의 문화콘텐츠전시관이 구축돼 있는 상태입니다. 통상적으로 전시회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하나가 수출되기까지 대략 2~3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비춰보면 수출정보시스템은 ‘온라인적’ 특성을 살려 해외업체의 수요에 맞는 국내 문화콘텐츠업체를 빠르게 연결해 주고 있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수출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지신리퍼블릭으로 이 업체는 최근 진흥원의 수출정보시스템을 통해 오렌지와 SFR, 스위스컴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프랑스 에이스엔터테인먼트사와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또한 대원씨아이는 수출정보시스템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지역에 1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주)이야기는 태국에 4만 달러, 이쓰리넷은 일본에 만 천 달러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는 국내 방송 3사와 웹젠 등 400개 업체에 대한 천 4백건에 육박하는 수출 관련 문의가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수출정보시스템은 이러한 문화콘텐츠의 수출창구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국내업체에 국내외 문화콘텐츠 관련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며, 수출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이들 업체의 거래제의서를 제작해 전문바이어에게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에서 요청할 경우, 무역전문가를 파견, 무역상담도 진행합니다. 진흥원 수출전략팀 전현택 팀장은 “온라인상에서의 문화콘텐츠 수출정보시스템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문화콘텐츠 상품의 해외진출시 해외정보 수집용이함과 마케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등의 이점으로 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아 시스템이 조기 정착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