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은행 수신도 정부의 대규모 재정자금 지출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보다 3조1058억원이 늘어나 지난 2003년 10월의 4조2594억원 증가이후 18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4월의 가계대출을 지난해 같은 달의 증가분 1조9019억원과 비교하면 1조2039억원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월에 비해 2조887억원이 증가해 2003년 12월의 2조 6298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4월중 은행수신은 부가가치세 6조5천억원 납부에도 불구하고 3월 대비 9조9494억원 급증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4월에만 3조646억원이 늘어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은행수신이 늘어난 것은 3월말 정부가 법인세를 바탕으로 대규모 재정집행을 한데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 증가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예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