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현대건설‥ 신규수주 급증, 인수ㆍ합병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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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향후 3~4년간 실적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돼 턴어라운드주의 대표종목으로 꼽힌다.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특히 해외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M&A(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현대건설은 최근 52주(최근 1년간) 신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현대건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실적이 급감해 지난 2001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02년 19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이후 2003년 785억원,지난해 1714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계속 불려왔다. 올해는 이익규모가 3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중동지역 플랜트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수주물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중선 연구위원은 "1분기에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신규 수주해 올해 전체로는 해외수주 금액이 최소 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수주 금액(약 10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21.1%에서 올해는 27%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종 평균 ROE(15%)의 두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또 "1990년대 확장일변도 경영을 펼 당시 해외에서 저가에 수주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원가율도 지난해 97.6%에서 올해는 93.2%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제자리 찾기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