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마에 편승한 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시장 전체적으로는 지루한 조정이 이어지자 수익률이 확실한 고배당주를 미리 사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엠케이전자 이루넷 디지털대성 파세코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들은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배당주 주가 '들썩' 엠케이전자는 1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9700원에 마감됐다. 연초대비 41.3% 오른 가격이다. 3월 이후 지수가 약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엠케이전자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교육프랜차이즈 부문 라이벌업체인 이루넷과 디지털대성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루넷은 1월 초 대비 37.1%,디지털대성은 54% 각각 올랐다. 이들 종목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 정책을 보여왔다는 게 공통점이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이 매년 60~80%에 이른다. 올해도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예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최근 엠케이전자에 대해 "2003년과 지난해 모두 주당 750원을 배당해 각각 78.6%,71.4%의 배당성향을 보였다"며 "배당매력은 올해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엠케이전자의 경우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시가배당률(주가대비 주당 배당금 규모)이 7~8%대에 이른다. 이루넷도 10%를 웃돈다. 이들 종목 외에도 건축자재업체인 홈센타,NI(네트워크 통합업체)인 링네트,프레스 금형업체인 에프에스텍 등도 지난해 배당금을 적용할 경우 최근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10%를 웃돈다. 또 미주레일과 파세코 에스피지 화일약품 구영테크 이건창호 등도 배당 수익률이 7~9%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취매 메리트 커졌다. 고배당 종목들은 대개 연말 배당락을 기점으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다. 이후 3월부터 차츰 회복세로 돌아서고 연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배당시점이 다가올수록 주가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배당메리트가 떨어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히려 최근처럼 조정장이 이어지는 동안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배당 수익률이 뛰어난 데다 하반기들어 주가 상승폭도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상반기 배당주 투자 메리트를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고가 대비 낙폭이 큰 종목들이 많은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