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어지럼증땐 뇌졸증‥ 몸무게 줄면 당뇨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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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는 활동량의 변화가 곧 건강상태의 시그널이다. 혈색과 체중의 변화도 발병을 의미하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
어지럼증은 빈혈 자체보다는 내이의 전정기관이 맡는 평형조절 기능이 떨어지거나 암이나 폐결핵 등 다른 질환으로 혈액이 소모돼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최근 넘어진 경험이 있거나 어지럼증을 보인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인데 진통제에 자꾸 의존하는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뇌경색 뇌지주막하출혈 뇌종양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전신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는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폐결핵 암 등에 의한 것이다.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고 속이 쓰리면 중증 위궤양이나 위암일 수 있으므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몸이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신장 간장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는 당뇨병이나 특정 약물의 과다 복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기침은 대개 폐렴 폐결핵 기관지염 또는 부비동염(축농증) 알레르기질환에 의해 유발된다. 드물게는 위산이 거슬러 올라오는 역류성 인후염이나 폐암에 의해 나타난다.
목소리가 쉬는 것은 감기 성대결절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후두암이 원인일 수도 있다. 허리 위 쪽의 은근한 통증은 췌장암,아래 쪽 옆구리의 간헐적 통증은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크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노인의 거동이 현저하게 느려진 경우를 비장의 기운이 약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노인은 비장뿐만 아니라 비장에 양기를 공급하는 신기(腎氣)도 같이 부족한 경우가 상당수다. 이런 경우에는 추위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꺼린다. 심장의 기운이 허한 경우에도 심리적 위축으로 거동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각각의 기를 보하는 침치료 한약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드물지만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거나 식욕이 당기면 큰 병이 나기 전에 일시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지는 '회광반조(回光返照)'로 간주해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도움말=최현림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영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진단의학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