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유남규 코치와 남자 대표팀을 이끈 김택수 코치는 오상은(KT&G)이 세계 1위 왕리친(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된 건 승부처였던 2세트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은의 남자단식 준결승 경기 벤치를 봤던 김 코치는 6일 경기 직후 "세트스코어 1-1로 갔으면 심리적 부담이 커진 왕리친을 이길 수 있었는데 첫 세트를 넘겨주고 맞은 2세트에서 왕리친의 서브 범실로 10-9 리드를 잡고도 소극적 플레이로 결국 듀스를 허용하고 빼앗긴 게 패인"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 코치는 그러나 "상은이가 `맏형'답게 유승민(삼성생명)의 부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한국 선수 중 셰이크핸드 공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강에 들어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북한이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해 4, 5년 후를 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중국을 깰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상국 전 부회장, ITTF 재정 고문 선임 = 0...대한탁구협회로부터 `왕따'를 당했던 한상국 전 국제탁구연맹(ITTF) 재무 담당 부회장이 오히려 ITTF에선 극진한 대우를 받아 눈길. 탁구협회는 이번 대회 기간 새로 구성된 ITTF 집행부에서 한 전 부회장이 재무 부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추천서를 보내달라는 아담 샤라라 ITTF 회장의 간곡한 요청에도 이사회 결정을 통해 추천을 거부했다. 한 전 부회장은 결국 재무 부회장직에서 하차했으나 ITTF 총회 때 퇴임 인사를 하고 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샤라라 회장의 재정 고문과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탁구 분쟁 해결을 전담하는 배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한 전 부회장이 샤라라 회장의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있는 반면 탁구협회 지도부는 ITTF와 엇박자 행보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해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하이=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