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장, 안전성 ↑ 수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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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이용되는 전자통장이 진화하고 있다.인터넷 커뮤니티 전용통장이나 IC카드를 활용해 보안성을 높은 통장 등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전자통장이 기존의 종이통장에 비해 관리비용이 저렴하게 들기 때문에 전자통장 보유고객을 늘리기 위해 수수료 면제 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추세다.
○동아리 전용 전자통장
농협은 인터넷 뱅킹과 커뮤니티를 연계해 특허 출원한 전자통장인 'e-뱅킹 아리누리통장'을 지난 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리누리는 동아리의 '아리'와 네티즌을 뜻하는 우리말인 '누리'를 합친 말이다.
농협이 새로 선보인 이 통장은 회비장부 수준의 기존 모임 전용 통장과는 달리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예금주가 개설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자금 지출을 승인 혹은 거부하거나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농협은 통장 가입자와 커뮤니티 회원에게 △매분기 평균잔액 50만원 이상인 경우 회비 입금 및 타 계좌 이체시 이체수수료 면제 △커뮤니티 회원들이 농협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최초 연회비 면제 △예금주에게 연 0.25%포인트까지 신용대출 금리 우대 등의 서비스를 준다.
농협 관계자는 "회비관리 서비스와 e메일 및 문자알림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기존 통장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안성 강화한 상품
조흥은행은 지난달부터 'Safe One 전자통장'을 발급하고 있다.
이 전자통장은 보안성이 뛰어난 IC 카드에 최대 20개의 예금 및 대출 계좌 정보를 내장,기존의 종이통장과 동일하게 자동화기기 등을 통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전자통장은 고객이 등록한 계좌를 알아보기 쉽게 별도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닉네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전자금융 관련 수수료 발생시 수수료 징구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6월과 12월에 1000포인트(1000원) 단위로 캐시백하는 포인트백 서비스 환전 및 해외 송금시 30% 환율 우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자통장 수수료는 내리고,종이통장은 올리고
우리은행은 전자통장인 '우리닷컴 통장'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9일부터 이 통장의 타행이체 수수료를 종전 500원에서 300원으로 내린다.
조정된 수수료는 올 연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대신 기존 종이통장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우리닷컴 통장의 거래내역을 매월 한 차례 해당 고객들에게 e메일로 발송하고 현재 1년으로 돼 있는 거래내역 조회기간도 10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