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IMF 지분 확대돼야" ‥ 아세안+3 재무 공동성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지분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처음으로 발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계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북한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중.일 및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재무장관들은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8차 ASEAN+3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IMF 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지분을 경제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문제를 긴급히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IMF 지분 확대를 요청한 적은 있지만 아세안 국가들과 공동으로 이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한국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IMF 지분은 1.84%인데 현재 0.76%밖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현재 지분 6.22%)과 중국(2.98%)도 경제력에 상응하는 지분을 갖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규모에 따라 IMF 지분을 조정할 경우 한.중.일 3국은 지분이 늘어나는 반면 미국 유럽 국가들은 지분이 줄어들게 돼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제38차 ADB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ADB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사전준비에 충실하게끔 관심을 더욱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회원국이나 옵서버 국가로 초청하기가 어렵더라도 현지 교육훈련 세미나 등 각종 초청사업을 통해 북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탄불(터키)=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