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마지막 `희망' 오상은(28.KT&G)이 5일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행을 확정짓고 벤치를 봤던 김택수 코치에게 달려가 감격적인 포옹을 해 눈길. 세계 25위인 오상은은 세계 22위 피터 칼슨(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는 순간 양손을 치켜들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뒤 곧바로 벤치쪽으로 달려가 김택수 코치의 가슴에 안겼다. 지난해 8월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삼성생명)이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마자 김택수 코치와 포옹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한국이 여자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에서 전멸한 상태에서 대표팀 `맏형'인 자신이 메달 획득의 강한 책임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4강행 티켓이 그 만큼 소중하게 느껴졌기 때문. 오상은은 "4강 상대인 (세계 1위) 왕리친과 한번 이기고 여섯, 일곱번은 진 것 같다.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이번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오상은,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오상은이 돌이 갓 지난 아들 준영과의 약속을 지켜 화제. 오상은은 전날 2005유럽선수권 챔피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은 뒤 "아들 준영이와 어린이날 못 놀아주는 대신 피터 칼슨을 꼭 이겨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어린이 날인 이날 피터 칼슨을 꺾어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특히 지난해 3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단체전) 기간 득남 소식을 전해들었음에도 최악의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던 오상은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아들 사진을 보며 힘을 얻은 게 이날 승리의 비결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