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병 < 캡스 대표이사 hblee@tycoint.com > '멘토(Mentor)'란 말은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출정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 친구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그후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이끌어주는 자'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연장자가 손아랫사람에게 가르치는 상하관계에 의한 방식이 전통적인 '멘토링'이다. 그러나 요즘은 반대 개념인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사오정 오륙도 같은 말이 유행하고,빠른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년층이 사회의 주역에서 점차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기성세대와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P세대가 차지해 가고 있다. 이제 '나이=지혜'란 공식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과 함께 자기계발을 위한 끊임없는 학습이 필수 과제가 됐다. 젊은 세대는 파워 리더층으로서 소비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각 방면에서 한목소리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기업도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조직에 오래 몸담고 있는 사람일수록 타성으로 일하기 쉽다. 그런 점을 피하기 위해 젊은 세대의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리버스 멘토링'의 중요성이다. 상급자도 부하직원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고 방식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젊은 사원으로부터 인터넷을 배웠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신선한 지식을 습득했을 뿐 아니라 아랫 사람들로부터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다른 간부들에게 전파시켜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켰다고 한다. 얼마 전 신입사원들과 함께 스노보드와 인라인을 탄 적이 있다. 젊은 사원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은 재미도 있거니와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눌 수 있었다. 골프에서 사업 운영의 전략적 묘미를 배운다면 인라인이나 스노보드 같은 스포츠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젊은 감성을 배운다.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젊은이들의 생각과 관심,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리버스 멘토링이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젊은 인재를 적극 활용하자.'이 나이에 배워서 무엇하리' 또는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리버스 멘토링을 위해서는 리버스 브레인(Reverse Brain)이 선행돼야 한다.